트위터는 이제 X가 되었다. 어디로 가야 할까...

트위터의 새는 이제 없어.

이제는 이거야.

제목 그대로이다.

물론 비속어도, 비유도 아닌 진짜 문자 그대로 영문자 X가 되었다는 얘기다.

그 배경과 그 이후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어느 X를 좋아하는 세계구급 이슈메이커가 트위터의 실권을 잡은 이후API 유료화는 기본, 거기에 비로그인 접근도 원천 봉쇄해버리고, 또한 무료 계정이던 유료(블루) 계정이든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트윗) 건수도 제한을 걸어버리는 바람에 한바탕 API 오류다 뭐다 난리가 나게 만들기도 했고, PC용 공식 클라이언트인 트윗덱(원래 서드파티 앱이었지만 트위터 측에서 인수해서 공식이 됨)마저도 사실상 유료화시켰고(번복했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름) 거기에 더해서 각종 경쟁 서비스들(아래에 언급할 마스토돈 및 블루스카이는 물론 얼마 전에 런칭한 메타/페북의 스레드 포함)과 관련된 각종 링크 및 언급마저 차단해버리기도 했고.

그래서 이미 다수의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엑소더스를 시전하고 있고, 그 영향으로 트위터와 비슷한 대체 SNS들(특히 탈중앙형마스토돈미스키, 'AT 프로토콜' 기반블루스카이 등)이 급격하게 떠오름에 따라 10년 이상 전부터 트위터를 해왔던 나도 그쪽에다 계정을 만들어 둔 상태.

사실 애초에 탈중앙형 SNS들은 공식 서버란 게 없어서 누구나 여유와 기술력만 있다면 서버를 띄워서 운영할 수 있고 그래서 한 계정의 데이터, 이를테면 팔로우 목록이나 그동안 올린 글의 내용 등등을 언제든지 다른 서버로 옮길 수 있고 당연히 다른 서버의 계정도 팔로우할 수 있다. 즉 (TCP나 HTTP 같은) 전통적인 통신 프로토콜에 소셜 미디어의 개념을 접목시켜 놓은 형태가 바로 '탈중앙형 SNS'인 거라고 보면 될 것이다.


쓰다 보니 글이 약간 딴 곳으로 새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더 이상 '트위터'가 아니게 된 이 SNS를 둘러싼 지금 상황은 인터넷과 SNS라는 개념이 생긴 이후로 사실상 전례가 없는 상황인데, 이는 비슷한 전철을 밟은 다른 서비스들에 비하면 사용자 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당장 인구 1억이 넘는 이웃나라 일본의 국민 SNS가 바로 이 글에서 언급한 'X가 된' 트위터다.


아무튼, 오랫동안 트위터를 해왔던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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